대구 중구 종로2가 24번지 유적에서는 조선시대 수혈유구 5기가 조사되었다. 각 수혈은 일정한 방향성 없이 조성되었으며, 평면 형태는 대체로 타원형이고, 규모나 성격 또한 대체로 유사하다.
수혈 1, 2, 3, 4호는 평면상 타원형에 천석을 채웠으며, 천석들 사이에서 백자편들이 확인된다. 수혈 5호는 조사경계에 붙어있어 일부만 조사할 수 있었으며, 현재의 형태는 부정형이고, 바닥에만 소수의 천석을 깔고 점토와 부식토로 상부를 채웠다.
이번 조사는 조사범위가 극히 소규모로 한정되어 있어, 유적의 전체적인 성격이나 형태적 양상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지는 못하였으나, 이미 조사 보고된 바 있는 남성로 33번지 유적과 45번지 유적에서 확인된 천석들로 채워진 수혈들과 그 성격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향후 이 일대의 조사가 진행된다면 대구읍성 내의 근현대사와 그 환경의 복원에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